석굴암 1/5 모형은 8세기 중엽 당시 신라재상 김대성에 의해 창건된 석굴암이 세상에 알려진것은 1907년 일본인 우체부...
무구정광다라니경 통일신라시대 작품 맞아  
세계 최고 목판인쇄물로 알려진 불국사 석가탑 출토 무구정광대다라니경(无垢淨光大陀羅尼經)이 불국사 창건 무렵에 신라인들이 만들어 넣은 불경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려 초기인 11세기에 석가탑을 중수할 때 만들어 넣었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9일 공개한 1966년 석가탑 출토 묵서지편(墨書紙片) 문서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박물관이 이날 공개한 문서는 고려초기인 태평(太平) 4년(1024년) 무구정광탑(無垢淨光塔), 즉, 지금의 석가탑을 중수(重修. 수리)하게 된 내력을 담은 무구정광탑중수기(無垢淨光塔重修記) 중 일부다.

이두가 많이 들어간 이 문서를 검토한 한국고문서 전공 안승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전문위원은 "문서에 의하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석가탑을 중수할 때 재안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서는 석가탑 중수자들은 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물건 중에서 제석(第石. 사다리 모양 돌)과 장수○통석(長壽○筒石ㆍ석조물 일종으로 보이나 미상) 등은 이미 많이 훼손됐기 때문에 폐기했으며, 사자상 등은 재조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이 석가탑 중수기는 탑을 중수하면서 그 기념으로 보협인다라니경을 비롯한 불교 공양품들을 탑에 새로이 안치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안 위원은 덧붙였다.

안 위원은 "중수 때 다라니경을 탑에 안치했다는 대목이 중수기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석가탑 중수 때 다라니경을 새로 만들어 넣은 것으로 보는 것은 중수기 고문서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어처구니 없는 오독"이라며 "이두문과 한문을 섞은 이런 고문서 분석에는 고문서 전문연구자가 반드시 참여해야 이번과 같은 착오나 실수를 줄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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